2022년 11월 ChatGPT 출시와 함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인간 활동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AI가 급속히 발전하는 반면, 그 함의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I가 인간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본 보고서는 OECD의 새로운 인공지능 역량 지표를 담고 있다. 이 지표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인공지능 역량을 이해하고 인간 능력과 비교할 수 있는 증거 기반 틀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인공지능 연구자, 심리학자 및 기타 전문가들의 대규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5년에 걸쳐 이 지표를 개발하였다. 각 장에 있는 기술 보고서는 32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하고 25명의 다른 전문가들이 검토했다.
9가지 지표는 폭넓은 인간 능력을 망라하였으며, 각 지표는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 문제 해결, 창의성, 메타인지 및 비판적 사고, 지식, 학습 및 기억, 시각, 조작, 로봇 지능 등 인간의 능력에 충분히 상응하는 AI 발전을 말한다. 지표는 5단계 척도로 제시되며, AI 시스템에서 가장 어려운 능력은 상위 단계에 위치한다. 각 단계에는 해당 단계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유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들어 있다. 각 척도별 현재 인공지능 성능 평가는 가능한 증거와 연결돼 있다.
이 지표들은 베타 버전으로 발간되었고, 두 주요 이해관계자 그룹인 인공지능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들의 의견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의 인공지능 평가 작업은 지표에 대한 근거가 되며, 척도에서 도출된 통찰력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정보에 기반한 정책 수립에 꼭 필요하다. 다른 이해관계자 그룹의 의견도 환영한다. OECD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체계적인 업데이트 프로토콜을 개발한 후 지표의 첫 번째 정식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론
OECD는국제 비교역량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공동체에 권위 있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대중에게 책임을 지는 정부 간 기구로서 인공지능 평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OECD의 방법론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면서도 비전문가가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역량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증거를 활용하였다. 이 지표들은 인공지능 역량이 인간 수준까지 동등성에 완전히 이르는 발전 과정을 설명하였다.
본 보고서는 인간 심리학에서 도출된 9가지 인공지능 역량 지표와 OECD 인공지능 및 미래 기술팀 및 5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들이 이를 개발한 과정을 담고 있다.
지표들은 다중 차원과 과제를 설명하는 5단계 척도를 통해 도식화되며, 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 수준의 성능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통합해야 할 요소들을 나타낸다. 각 지표의 수준은 증거로 뒷받침되며, 이를 통해 현재 인공지능 시스템의 역량을 설명하였다. 해당 역량은 지표별 척도에서 2단계부터 3단계 사이의 범위이다.
이 지표들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간 능력에 대한 인공지능의 진전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지표를 직업 및 업무 요구사항에 따라 매핑하고 그 결과 도출된 ‘격차’ 분석은 인공지능이 특정 업무에서 근로자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특정 직업군이 어떻게 진화할지 분석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지표들은 경제 전반에 걸친 직업군에서 각 수준별 역량이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 기반 논의를 촉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지표들은 또한 인공지능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교육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영역을 식별하는 틀을 제공함으로써, 어떤 교수 활동이 재구성될 수 있고 어떤 학습 목표가 진화해야 할지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록 이 지표들이 가치 기반 결정을 규정하지는 않지만, 교육의 전달 방식과 목적에 변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한 영역을 부각시켜 향후 교육과정, 교사 역할, 학생 역량에 관한 논의에 정보를 제공한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