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글로벌 동향은 항생제 내성의 불평등을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세계경제포럼의 보건의료센터(Centre for Health and Healthcare) 보고서 ‘항생제 내성(AMR)의 사회경제적 동인과 영향(The socioeconomic drivers and impacts of Antimicrobial Resistance(AMR))’ 일부이다.
이 보고서는 앤더슨(Michael Anderson, 영국 맨체스터 대학 1차 진료 및 의료 서비스 연구 센터, 보건정책경제 기구(HOPE: Health Organisation, Policy, Economics)), Gunnar Ljungqvist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 대학교 글로벌 보건 과학 및 보안 센터, 세인트(Victoria Saint,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인구의료 및 보건서비스 연구과) 등이 작성했다.
‘약물 내성과 병원균’을 넘어서는 정책
최근까지 정책 입안자와 학계는 주로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의학과 미생물 요인에 초점을 두었다. 여기에 설명된 사회와 경제적 요인과 항생제 내성 감염 발생 간의 관계에 대한 초점은 충분하지 않았다.
유럽 의료체계정책감시국(European Observatory on Health Systems and Policies)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과 노보 노르디스크 재단(Novo Nordisk Foundation)이 지원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여 주요 사회경제적 동인과 항생제 내성의 영향, 그리고 이것이 정책 및 연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조명했다.
이러한 요인이 우리의 건강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개인이나 보건 체계 및 사회 수준에서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는 조치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책 보고서는 항생제 내성 정책 및 정책 실행, 현장점검 및 평가의 설계에 [그림 1]과 같이 네 가지 사회경제적 요소가 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림] 사회경제적 동인과 항생제 내성 영향 대처 정책 틀
▲관리 및 리더십: 항생제 내성의 사회경제적 동인과 영향을 염두에 둔 다양한 부문에 걸친 조직화의 기본이다.
▲사람 중심 실행: 형평성을 촉진하고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장려한다.
▲범분야: 항균제 내성 정책을 다양한 정부 부처 및 수준의 참여를 통해 공통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로 인식한다.
▲증거기반: 정책은 생의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 및 접근 방식의 가치 연구를 통해 항균제 내성의 사회 경제적 동인 및 영향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항생제 내성(AMR)의 사회경제적 동인과 영향(The socioeconomic drivers and impacts of Antimicrobial Resistance(AMR))’ 보고서는 이러한 주요 원칙이 네 가지 핵심 항생제 내성 정책 영역에 어떻게 들어있는 지를 보여준다.
▲관리 기존 및 새로운 항균제를 인간과 동물에게 사용할 때 책임 관련 사항이다. 그러나 특히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항생제가 부족하거나 지연되어 사망한다. 따라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장벽을 만들지 않으면서 항균제의 합리적인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편중되지 않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예방 지역사회 및 의료 제도에서 감염을 예방하고 통제하는 프로그램과 동물 보건 환경에서 생물학적 보안 조치에 더 많은 투자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정책 입안자들은 또한 식수 및 위생(WASH: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시설을 평등하게 이용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필요성을 간과하면 안된다.
▲이용 필수 의료 서비스, 항균제 및 진단을 평등하게 이용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 이용 장벽을 낮추고, 조달 정책을 변경하고, 빈곤하거나 부유한 국가에서 항균제 공급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혁신 항균제 내성 건강 기술에서 감염 예방, 진단 및 치료 개선을 추구한다. 연구 개발을 촉진하려면 투자와 장려책이 필요하지만 접근성과 가용성은 물론, 자원이 빈약한 여건에서 필요한 것과 운영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정책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고 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유엔 총회가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항생제 내성 우선순위와 공약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많은 국가에서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 실행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와 기타 이해관계자는 이 중요한 기회 창을 활용하여 항균제 내성에 대한 ‘약물과 감염질병’ 접근 방식을 넘어 주요 사회경제적 동인과 항균제 내성의 영향을 다루는 보다 전체적이고 사람 중심적이며 형평성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