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총장 손석민) RISE 사업단은 ‘서원 인생학교’를 운영하며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 강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원 인생학교’는 10월 2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7차시, 21시간 동안 진행된 실습 중심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교내 강의실과 외부 현장학습 공간을 병행 운영됐다.
학습동아리가 현장학습, 동아리 활동 전 과정 기획에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한 생애설계 기반 강사 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곧 가르치는 사람이 되는’ 지역대학 기반 평생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교장 역할을 맡은 김영옥 서원대 교수는 참여한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강의력과 실행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강사진을 배정하고 7차시 과정을 운영했다.
마지막 7차시 강의를 맡은 김영옥 교수는 ‘강사로서 여는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나의 재능을 인생 네 컷 형식으로 구성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참여자들은 ▲현재의 나 ▲재능 발견(강점 찾기) ▲실천의 시작(작은 도전) ▲미래의 나(목표 실현)로 이어지는 4단계 인생 설계를 스스로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유사 관심사를 가진 동아리별로 다섯 팀을 구성해, 팀원들의 강점을 바탕으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개인의 인생 곡선이 지역의 배움과 나눔의 곡선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즉, ‘내 삶이 강의가 되고, 강의가 지역 변화를 이끄는’ 지역형 평생학습 확장 모델의 출발점이었다.
다섯 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시민모델팀: ‘시니어 런웨이 – 건강한 워킹’
▲브라보-체인지팀: ‘인생 자서전 전자책 만들기’
▲무용체조팀: ‘신중년 라이프 힐링 건강 댄스’
▲공예팀: ‘꼼지락 뚝딱’
▲시-문화예술팀: ‘시끌벅적 인생 낙원’
이 중 ‘시끌벅적 인생 낙원’은 오는 12월부터 자발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시(詩)와 사진을 매개로 지역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지역 맛집-카페-여행 등 낭만 요소를 결합한 탐방학습 프로그램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서원 인생학교 학습동아리가 만든 프로그램들은 향후 동아리 활동과 서원대-지역 연계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확장 운영될 계획이다. 이는 서원 인생학교가 ‘교육이 지역 실천으로 전환되는 사례’이자, 학습동아리가 스스로 만든 콘텐츠 기반 지역형 평생학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필자는 평생교육 실습생으로서 서원 인생학교의 평생학습 매니저 역할을 맡아 참여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관계와 신뢰로 학습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임을 몸소 배우는 시간이었다. 매주 강의실과 현장을 오가며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고, 행정과 운영을 넘어 학습 여정 전체를 함께 걷는 동행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체감했다.
서원 인생학교의 첫 걸음은 이제 개인의 삶을 넘어 지역의 배움으로 이어지며, 신중년 시민 강사 성장과 세대 공감형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다.
“우리가 걸으면 길이 됩니다.” 김영옥 교수의 이 한마디는 서원 인생학교가 ‘이미 있는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학습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평생학습의 길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경험은 앞으로 서원대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평생학습 생태계로 확장되어, 세대가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장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 매우 값진 시간이 되었다.
정태숙 서원대 평생교육 실습생(서원대 미래대학 경영학전공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