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금 의존 탈피, 지속가능한 자립 모델 제시…마을사업 선순환 구조 구축 주목
안산동주민자치회(회장 김태화)는 11월 1일, 쇠퇴하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도한 안산시 최초의 ‘마을 펀딩’이 지난달 목표 금액 105%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안산동 야간산행’ 프로젝트를 위한 펀딩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으며, 이번 펀딩 성공으로 안산동의 고유 콘텐츠가 될 야간 산행 프로그램이 총 8회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영될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펀딩의 성공은 단순한 자금 조성을 넘어선 깊은 의미를 지닌다. 안산시에서 주민 주도로 시도된 ‘마을 펀드 1호’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많은 마을 공동체 사업이 관 주도의 공모사업이나 보조금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안산동주민자치회는 서울예술대학교로부터 우수한 콘텐츠를 전수받는 것을 넘어, 이를 지속가능한 지역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하는 자립의 길을 택했다. 이는 공공자금의 의존도를 낮추고 주민 스스로의 힘을 키우려는 의지의 발현이자, 행정 지원이 끊겨도 지속될 수 있는 마을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산동주민자치회가 사업의 주체가 되어 펀딩을 기획하고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펀딩 플랫폼 연계와 컨설팅을 지원했다. 여기에 서울예술대학교가 ‘야간산행’이라는 매력적인 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3주체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이상적인 민-관-학 협력 모델이 성공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김태화 회장은 “이번 펀딩 성공은 안산동 주민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안산동 야간산행’을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낼 훌륭한 대표 콘텐츠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이현선 센터장은 “공모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구책을 찾아가려는 시민들의 주체적인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1호 펀딩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제2호, 제3호의 마을 펀딩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센터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펀딩 성공으로 확정된 총 8회의 ‘안산동 야간산행’은 11월 3일 기점으로 시작되며, 실제 참여 후기와 프로그램의 매력을 담은 소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원종성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