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 스포츠 활동은 새로운 스포츠 관전 실현이 가능함은 물론, 가상공간 속 팬과의 의사소통 구축과 선수-심판의 훈련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상 스포츠 활동은 피로감이 덜 높아지지만, 인지 피로는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특성이 일상 활동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게임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국제 대항전에서는 시차 관계로 인해 한밤중에 대회 등이 개최되어 수면이나 정신건강 문제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과체중에 따른 건강 영향, 청소년이 참여하는 경기에서 살상 표현 등이 있는 콘텐츠가 플레이되는 점, 반사 기능이나 피로 해소 목적으로 각성 작용이 있는 각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예상되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이용 시 발생하는 과금 등으로 인해 공평 공정한 경기 환경의 확보가 어려워지거나 예상치 못한 금전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의 오락이나 산업 진흥 등의 관점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즐기는 방법이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스포츠 진흥의 관점에서 추진함에 있어서는 스포츠 기본법의 이념을 바탕으로 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가상 스포츠 관계자도 공유하고 그 가치를 함께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
가상 스포츠 활동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향후 다음과 같은 추진 방책이 요구된다. 우선, 스포츠 진흥의 관점에서 가상 스포츠가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인식이 널리 인식되고 효과와 위험에 근거하여 더 많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상 스포츠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안심 혹은 공평하고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나아가 가상 스포츠를 추진함으로써 콘텐츠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진 특정 민간기업 등이 혜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수익이 스포츠 환경 개선이나 마을 만들기 등 폭넓게 사회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콘텐츠 산업 진흥, 사회복지 향상 방안 등 각 행정 분야에서 인정되는 가상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스포츠 진흥의 관점에서 중시하는 생각을 다른 분야 관계자들과 공유한다.
이와 함께 콘텐츠 산업 진흥이나 사회복지 향상처럼 각 행정 분야에서 인정되는 가상 스포츠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스포츠 진흥의 관점에서 중시하는 관점에 대해 다른 분야의 관계자들과도 공유하여 공통의 인식에 따라 대응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향후 추진 방책 이외에도 가상 스포츠의 가능성을 살린 활용과 심신 건강을 위한 환경 조성, 그리고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의 고려가 요구된다. 예컨대, 가상 스포츠는 심신 건강을 위해 젠더 평등, 가상 스포츠 선수에 대한 의과학적 지원, 건강을 고려한 경기시간 조정, 교육기관의 가상 스포츠 활동에 대한 지원 등이 안심하고 공평-공정하게 실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가상 스포츠는 가치를 높이고 수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익이 스포츠 환경 개선과 마을 만들기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요구된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