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와 지역사회 유대감 약화 등을 배경으로 양육 고민과 불안을 안은 채 보호자가 고립되는 등 가정교육이 어려운 현실이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가정 교육력의 향상 방안의 하나로 지역 인재를 활용한 ‘가정교육 지원팀(이하 가정교육팀)’ 등을 통한 가까운 지역에서의 가정교육 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교육팀에서는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호자 등의 자녀 양육 및 가정교육 관련 상담을 해주거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나 강좌 등의 학습 기회,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해 왔다.
또한, 지역 실정에 맞춰 학교나 지역, 교육위원회 등의 행정 기관 및 복지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육아와 가정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교육팀의 구성원을 보면, 지역의 실정에 따라 육아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인재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육아 경험자, 교원 은퇴자, 지역 육아 서포터 리더, 민생위원-아동위원, 보건사, 보육사, 임상심리사, 커뮤니티 사회복지사, 지역학교협력활동 추진원 등을 들 수 있다.
주요 활동을 보면, 가까운 지역의 요구에 대응하고 필요에 따라 학교나 지역, 교육위원회 등의 행정 기관 및 복지 관련 기관과 협력하면서, 다음 사업을 중심으로 보호자를 지원하고 있다.
우선, △보호자를 위한 학습 공간 제공을 통해 학습 기회의 제공과 정보 제공, 상담 대응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안식처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자원을 활용한 부모-자녀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실시와, 정보 제공 및 교류 공간 제공, 상담 대응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방문형 가정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가정 방문 등을 통한 개별 정보 제공 및 상담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주로 지역 학교나 주민센터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치원, 어린이집, 육아지원센터, 보건소, 아동관, 초-중학교,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의 요청에 따라 방문하는 등 협력하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청이 있으면 각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정교육팀은 가정-학교-지역이 협력하며 보호자의 가정교육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지역 조직으로 사회교육의 실천적 체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가정교육을 가정 내 문제로만 보지 않고 지역 전체가 서로 지지하며 배우는 대상으로 인식함으로써 지역 내 새로운 학습의 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호자 스스로가 배우고 성장함으로써 평생학습 사회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학교-행정-지역의 여러 기관을 연결하여 지역 전체가 함께하는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 수행과 동시에 지역 내 교육 문화와 육아 문화를 재생-계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정교육팀은 가정의 고립을 방지하고 모든 가정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포용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큰 사회교육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