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정과 학교, 지역의 역할로 생각해 왔지만, 지금은 기업도 가정교육을 지원하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주목받은 지 이미 오래다. 예컨대, 직장과 육아의 양립 지원을 비롯하여 가정교육에 관한 강좌와 세미나 등의 제공, 지역사회와 연계한 육아 지원, 근로자 대상의 정보 제공과 상담 지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 가운데 JEF United사는 JEF United Chiba(이하, JEF 지바)라는 프로축구클럽을 통해 가정교육을 지원해 왔다. JEF 지바가 실천해 온 가정교육 지원 활동은 다방면에 이르지만, 다음 3가지가 있다.
첫째, 아동 식당 및 안식처 제공이다. JEF 치바 1군 선수와 여자 선수가 지바 시내의 아동 식당, 아동 카페, 플레이파크 등의 방문을 통해 아동과 교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방문을 통해 아동과 함께 식사하거나 놀면서 선수들과의 교류를 깊게 하고, 지역 아동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안식처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학습 지원, 커뮤니티 조성, 세대 간 교류 등 다면적 의미를 지닌 사회교육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둘째, 환경-탈탄소 계발이다. 지바현(千葉県)과 협력하여 지구 온난화 대책, 예컨대, 태양광 발전 공동 구매 지원, 차세대 자동차 보급 계몽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탈탄소 킥 타겟 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를 한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아동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 문제를 전달하는 체험형 학습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스포츠 클럽으로서 지역 주민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사회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스쿨과의 협력이다. 지바시(千葉市)가 주최하는 마쿠하리 신도심 비즈니스 스쿨에서 JEF 지바가 강사 및 협력 역할을 하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및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스포츠 비즈니스 측면(구단 운영, 지역과의 관계 형성 등)에 대해 실제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는 강좌도 마련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고등학생들은 지역 과제나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해 실천적인 지식을 얻고 있다.
이외 JEF 지바는 고령자·장애인 복지와의 연계, 지역 행사, 조직 강화형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지역사회교육 관점에서 보면, JEF 지바는 지역에 뿌리내린 J리그 클럽으로서 아동 식당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 문화의 조성 및 도시의 사회적 자본 형성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닌다.
또한, 지역 내 인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JEF 지바는 소속 선수를 활용하여 아동, 청소년, 고령자,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창출함으로써 스포츠 클럽으로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사회교육의 자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 복지, 지역 활성화 등 클럽 활동을 통해 사회 과제에 대응함으로써 스포츠 클럽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정교육의 실천은 물론, 지역사회교육의 모범적 기업으로서도 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