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부모가 안심하고 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거나, 가정 교육력을 높이거나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를 키우는 사회의 실현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정교육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가정교육지원 가운데 일본 주코(中京) TV(이하 CTV)는 육아·교육이라는 관점에서 가정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CTV가 전개해 온 가정교육 지원활동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육아 응원 이벤트인 건강 페스타이다. CTV는 ‘육아 응원단 츄쿄군’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VR을 활용한 수족관·동물원 체험, 유튜버의 한자 암기 코너, 그림책 읽어주기,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 등 배움과 놀이를 겸한 콘텐츠가 제공되었다. 이는 미디어 기업으로서 육아 세대에게 놀면서 배우고 알아갈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CTV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실시한다. 정보를 송수신하는 능력, 즉, 스마트폰·PC에서의 정보 처리법, 가짜 뉴스 대응 등을 젊은 세대에 함양시키는 지원을 하고 있다.
셋째, 진로교육의 실시이다. 예컨대, 방송국 내부 견학 및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 아동과 학생들에게 인간이 노동한다는 것은 어떠한 교육적 의미를 지니는지, 혹은 언론·방송국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이해 도모를 위해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방송국 체험은 미래세대의 진로 형성을 지원한다는 관점에서 참여자 개개인의 삶의 방식과 미래 개척의 능력 육성을 도모하였다.
넷째, 지역교육과 지속 가능한 개발의 추진이다. CTV는 지역 내 아동에게 ‘재미있고 좋은 일’, ‘미래에 재미있고 좋은 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하고, 아동·청소년을 위한 체험·배움의 장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달성을 위해 프로그램·행사·동영상·체험형콘텐츠 등을 다각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지역사회·아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 차량으로 CTV 오리지널 그림 동화책을 어린이집에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약속을 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민화 낭독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차세대에 전하고 있다.
다섯째, 회사 내 제도의 일환으로 차세대 육성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CTV는 육아휴직제도의 이용 촉진(특히 남성 사원도 대상), 유급휴가 사용 장려, 재택근무 제도의 도입 등 사원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사내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견학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섯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제공이다. CTV는 교육계 전시회에 참가하여 메타버스 수업, 일러스트 동영상 교재, 프로그래밍 교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들이 CTV 사원이 되어 프로그램 기획을 체험하는 등 실천형·체험형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CTV는 미디어와 교육의 융합을 통해 방송국으로서의 강점을 살림으로써 가정교육에 참여해 왔다. 참여형·체험형 접근의 경우, 온라인 페스타, 메타버스 수업, 방송국 견학 등 아동이 수동적이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 많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또한, 육아와 일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내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방송국 사원이 가정에서 아동과 교류하는 시간과 질을 높이는 가정 교육력 항상A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CTV가 가정·지역사회·기업의 연계·협력을 통해 단순히 기업의 사회 공헌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내 가정교육은 물론 평생학습의 실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