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활동의 진흥을 위해서는 문화예술활동을 행하는 자 뿐만 아니라 문화를 새로이 만든 자와 이를 수용하는 자 사이를 잇는 담당자도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가 담당하는 역할과 기능을 일반적으로 아트 매니지먼트라고 부르고 있다.
문화시설과 문화예술단체의 운영에는 문화예술 본래의 역할을 고려한 경영적 능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문화시설 운영에서 주민과 이용자와의 접점이 되는 직원과 무대기술 담당 직원 등의 자질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이 사회적 역할을 완수함에 따라 문화예술활동을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서 함께 호흡하게 하는 문화예술단체 등이 늘어나고 이를 위해 민간과 행정이 연계·협력하고 지역의 문화를 진흥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자에게는 현대식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예술활동의 실태 및 지역 문화의 기본계획을 토대로 한 주민, 문화예술단체, 행정 등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능력이 기대된다.
이를 모범적으로 수행해 온 교토(京都) 일본예술실연가단체협의회(이하, 예단협)는 1996년부터 문화예술단체 등의 경영 관리에 필요한 기초적 비즈니스 능력과 시사적 내용 등을 다룬 연수회를 임시 개최해 왔다.
무대예술 관련 법률 강좌는 2007년부터 단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하지만, 2004년 이후, 문화 예술단체와 공립문화시설의 사업 담당자, 지방공공단체의 문화예술 담당자 등의 현직자 대상으로 더 실천적인 강좌가 되도록 강사에 의한 강의식이 아니라, 참가자 간 모의 교섭을 하거나 논의하거나 하는 워크숍 형식의 강좌 개발을 한다.
현재는 강의 형식의 기초 강좌도 있지만, 법률 관련 공연 실무뿐만 아니라 현직자끼리 경험 교류할 수 있는 소인원의 참여형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의 관리 담당자와 행정 담당자가 교류함으로써 각자 입장에 따라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거나 반대로 처지가 달라도 목표로 하는 이념이 동일한 것이 참여자끼리의 교류 속에서 느끼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에는 단순히 예술 관련 인재, 관람자만이 요구되지 않으며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과의 연계, 협력을 지원할 인재가 요구된다. 이를 수행해 온 예단협은 연수회를 통해 관련 인재를 육성해 왔으며, 특히, 해당 지식 체득과 함께 문화예술활동 관련자 간 교류 촉진과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 특색이 있다.
예단협 이외의 기관에서도 실시 형태에 관한 고심이 거듭됐고 앞으로도 각 실시 기관이 독자적인 방법을 확립해 관계자에게 다양한 연수의 장이 제공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지역 문화의 진흥에서 행정이 하는 역할은 크고, 문화예술단체와 민간 등과의 연락·조정도 그 역할의 하나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문화예술 담당자는 담당 후 정기적으로 이동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방공공단체에서는 문화예술담당자의 이동에 관하여 그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문적 지식, 인맥, 사업 노하우의 계승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