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지역 발전에 공헌할 수 있기 위해 나아가 기대되는 역할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대학에 바라는 제안 세가지이다.
첫째, 광역 대학화의 추진이다. 대학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학 간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본 관서 지역에서는 여러 지방 대학이 ‘관서 광역대학’과 같은 연합체를 통해 대학 간 협력을 조정하고 촉진할 것을 제안한다.
각 대학의 전문가나 연구 시설 등의 지식과 자원을 상호 활용함으로써 각 대학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종합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원을 집중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인재를 모음으로써 강점과 특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며, 지역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또한 ‘관서 광역대학’에 기업과의 공동연구나 산관학이 함께 해결해야 할 광역적 과제 해결을 위한 원스톱 창구를 설치함으로써 지자체나 기업이 대학과 협력하기 위한 장벽을 낮출 수 있다. 창구에서 다루는 과제로는 예를 들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이나 지역에서 여성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 등이 생각된다.
실제 과제 해결에 착수할 때는 상담이 접수된 과제에 맞춰 협력 중인 각 대학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으로서는 대학과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자치단체의 수요를 기존보다 광역적으로 발굴하고 각 대학의 신기술 등과 매칭을 추진할 수 있으므로 지역에 대한 기여와 이를 통한 새로운 수입 창출 기회가 증가할 수 있다.
사무나 이러닝과 같이 공통화할 수 있는 업무는 통합함으로써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여 교육·연구 측면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기존 교원 부재로 수강할 수 없었던 분야도 광역대학을 통한 교원의 상호 융통과 ICT를 활용한 원격 교육 시스템 도입으로 대학·학부의 학점에 구애받지 않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원·연구자 간의 교류도 확대되어 연구 및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서 지역은 비교적 가까운 범위에 대학 및 연구 기관이 집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관서 광역 연합에서 각 공립 시험 연구 기관 간 협력이 이루어지는 등 광역 협력 노력이 진행 중이다. 관서 지역에서 이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고등교육 기회 제공 체계와 지역 인재 공급, 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다중 재원화 추진이다. 지역에 공헌하는 대학으로서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이상의 기업 및 지자체 등의 지원을 통한 다중 재원화를 추진해야 한다. 지역 내 대학의 역할 확립, 지역 특유의 과제 및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 인재 양성 등을 통해 해당 지역에 이바지함으로써 기업 및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운영비 교부금 이외의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는 다중 재원 조달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투자 수익률과 같이 대학의 인재 양성 및 지역 기여가 가져오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자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인재 수용 기반의 구축이다. 예산 제약 속에서 교육 및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를 확보하면서 인재 수용 기반이 되기 위해 정규 대학 소속 인재 외에도 대학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 교원 등의 연구자는 퇴직 후 소속처가 없고 과학연구비 등의 경쟁적 자금에 대한 응모 자격이 없다는 점 등으로 그들의 지식과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있으나 이러한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지역에 있어 유효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기업 퇴직자 등도 마찬가지로 대학에서의 교육이나 산학협력 측면에서 지역의 숨겨진 자원이다. 이러한 인재의 소속처가 될 조직을 대학 내에 마련함으로써 지역으로서 인재 확보와 유효 활용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대학에 바라는 제안은 광역 대학화 및 다중 재원화의 추진, 그리고 인재 수용 기반의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3 제안 이외 인재 수용 기반 구축을 제안할 수 있다. 예산 제약 속에서 교육 및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인재를 확보하면서 인재 수용 기반이 되기 위해 정규 대학 소속 인재 외에도 대학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