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공립 오포능평어린이집(원장 한상미)은 10월 27일, 졸업을 앞둔 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례(冊禮)’와 ‘오방투호례’ 전통의례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우리문화진흥원 경기광주지부인 (사)인의예지원이 주관했으며, 광주시 텃골에 위치한 전통가옥 ‘이택재(順庵 安鼎福 사당)’에서 열렸다.
유아들은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이자 정조대왕의 스승인 순암 안정복 선생의 사당을 찾아 약 300년 전 교육문화의 정신을 직접 배우고 체험했다.
전통 의복을 차려입은 유아들은 스승과 부모에게 예를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배움의 첫걸음을 되새기는 책례 의식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예절교육을 넘어 존경-감사-효의 의미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오방투호례에서는 유아들이 차례로 화살을 던지며 질서, 인내, 협동심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차례를 기다리고 친구를 응원하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존중,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한상미 원장은 “전통 의례 체험은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고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배우는 교육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 지역 유아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고장 안의 역사적 인물과 공간을 직접 접하며 지역 정체성과 뿌리의식을 기르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이 됐다.
강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