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살아있는 과거
고고학은 오늘날 세계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줄까? 고고학은 단순히 사라진 문명을 발견하는 이상으로, 우리 이야기를 비판하고, 사회를 깊게 이해하며, 우리가 지구에 남기는 흔적을 드러낸다.
유네스코 소식지 ‘Courier’ 2025년 7-9월호가 발간되었다. 이번 호에는 고대 이집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에서 마야 도시의 숨겨진 비밀까지, 신석기시대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AlUla)의 보물 재발견까지 고고학은 빠르게 발전하며 인류의 지식을 재편하는 소식이 담겼다.
고고학을 여전히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과학으로 보는 이들에게 최근 소식은 강력한 반박을 일으킨다. 빈번하게 귀중한 유물이 발굴되면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새로운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5년 2월, 이집트 고고학부는 룩소르(Luxor) 왕가의 계곡 근처에서 투탕카멘의 조상인 투트모세 2세(Thutmose II)의 무덤 발견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2024년, 멕시코 남동부 캠페체(Campeche) 주 정글에서 거대한 마야 도시가 발견되었다. 요르단의 페트라에서는 지난해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매장실은 나바테아(Nabataean) 문명에 대해 귀중한 정보를 준다.
레이저 원격 감지 기술인 라이다(LIDAR: Laser Imaging, Detection And Ranging)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유물을 발견하였다. LIDAR는 식물층 아래에 있는 구조물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중미의 밀림을 탐험하는 데 특히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전례 없는 발굴을 가능하게 한다. 2024년에는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인해 소실된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를 덮친 화산재 속에서 발견된 2,000년 전의 파피루스를 해독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종종 국제 협력의 결과로 이루어지며, 과학의 발전을 넘어서는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고대 문명의 창의성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표현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유적지를 보존하는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되어 훼손되기 쉬운 보물들의 발견은 이 귀중한 유산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달하는 의무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많은 유적지가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이러한 발굴된 유물은 과거를 더 잘 이해하는 경험이 되며, 특히 농업이 불평등한 사회 출현에 미친 역할과 여성의 위치에 관한 기존 학설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들은 인류의 공동 기억을 풍부하게 하며, 기원을 재고하게 한다. 유물의 부활은 현대 사회가 근본으로 돌아가도록 연결하는 강력한 촉매제이며, 인류 공동의 인간성 중 최선을 계발하는 데 기여한다.
다음은 이번 소식지에 담긴 내용이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