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예산 삭감과 대중의 집중 감시, 잘못된 정보에 직면하며 압박받고 있다. 개발에 가능성이 있을까? 정부와 시민 사회의 개발 추진자들이 나눈 대담에서 얻은 다섯 가지 시사점을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개발 부문은 압박을 느끼고 있다. 공식 개발 원조는 2024년에 7% 감소했으며 더 떨어졌다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예산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개발 단체들은 또한 자신들의 정당성과 가치에 대해 전례 없는 대중의 비판과 의구심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정부와 시민 사회의 개발 추진자 50여 명이 모여 이 상황에 함께 협력하고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현재 자신의 생활이 어떤지 한 단어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은 놀라운데, “도전적”이라는 대답이었다. “모호함”, ‘혼란스러움’, “변화” 등의 다른 답변은 현재 개발 지지자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다른 답변은 희망의 이유를 제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회복력”과 “끈기”를 답했다. 그리고 일부는 현재가 “흥미진진”하고 “흥미롭다”고 답하기도 했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생각에, 참가자들의 논의에서 얻은 몇 가지 시사점: 우호적이지 않은 매체 환경에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사점 1: 자금지원 목표 명확히 하기
기존의 ‘원조’라는 어휘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는 많은 납세자들이 공적 자금이 해외에서 지출되는 것이 달갑지 않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발 협력에 대한 애국주의자의 공격(허위 정보 포함)은 종종 성공한다. 예를 들어, 올해 초 프랑스 개발청(AFD: Agence Française de Développement)은 개발 지출에 반대하는 허위 정보를 부추긴 조직적인 캠페인에 대응해야 했다.
애국주의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구들이 본부가 있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의 국익에 관한 개발 의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는 위험하다. 개발 원조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를 구체적으로 목표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익 주장이 대중의 지지를 높일 수 있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금을 대는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한다.
지지자들은 인류애와 같은 가치를 강조하고 글로벌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개발 협력은 해외와 국내의 발전과 번영, 안정에 기여한다.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 연대’라는 생각이 많은 대상 국가에 작용할 수 있다. 어떤 기구에서는 개발에 대해 ‘투자’라는 개념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시민 사회단체를 비롯하여 다른 기구에서는 개발 기금에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제안이 내키지 않을 수 있다.
시사점 2: 결과 의사소통에서 감성과 정확성을 결합하기
가치와 영향력을 입증하기 위해, 대부분의 기구는 정확한 수치와 결과를 만든다. 하지만 대상을 설득하려면 개발 지지자들은 감성에 연결해야 한다. 기구는 관료나 기술자가 아닌, 사람처럼 창의적이고 예상을 넘어서는 말을 하고, 사람들의 가치와 관심사에 맞는 이야기를 담아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가 하는 일뿐만 아니라 개발이 중요한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 협력이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소비한다. 스크린에서 협력 국가가 묘사되는 방식이 낡은 고정관념이 아니라 국내외 사람들을 연결하는 요소에 초점을 맞춘 실제적이고 현대적인 콘텐츠와 맥락을 통해 재구성될 수 있어야 한다.
시사점 1처럼, 공공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기술적이거나 모호한 전문 용어를 피해야 한다. ‘ODA’라는 용어는 잘 모르고, ‘국제 협력’과 같은 문구는 대부분의 청중과 소통하기에는 너무 불투명하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