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삿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이 9월 10일~11일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해 과학-교육-혁신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한층 심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미래 지향적 동반자로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누르벡 장관은 서울 체류 기간 동안 한국 정부 주요 인사와 학계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먼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과학-기술-혁신 분야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최은옥 당시 교육부 장관 직무대행과의 회담에서는 코르큿 아타 대학교 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공지능 학교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양국 대학 간 학생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과는 사트파예프 대학교와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을 구체화하기로 했고,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과는 심화된 협력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와는 Q대학교와의 공동 협력을 포함한 새로운 협력 단계에 합의했으며, 카자흐스탄 대표단은 캠퍼스를 방문해 아바이 흉상에 헌화하고 카자흐 강의실을 둘러본 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의 만남에서는 인공지능-로보틱스-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공동 연구실 구축과 학술 교류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첨단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와의 회담에서는 한국 벤처 자본을 카자흐스탄 혁신 생태계로 유치하는 방안이 논의되었고, 공동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협력 기회가 검토됐다.
또한 누르벡 장관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 무대에도 올라 연설을 통해 급격한 기술 변화의 시대에 교육과 과학 분야의 국제 협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실질적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과학기술 혁신, 학문 교류, 벤처 투자 협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공고히 했다.
원종성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