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유네스코 학습도시와 세계 미래 위원회 공동 주최로, 지난 6월 2일~3일 제2회 함부르크 지속가능 회의 2025가 개최되었다. 세계 기후 의제에 돌파구로서 포용적인 평생학습을 통해 학습도시가 기후 변화 대응을 주도할 것을 논의했다.
‘학습 기반 도시 기후 행동을 위한 포용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이 세션은 각 도시 지도자와 학자, 청년, 시민 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참여형 거버넌스와 평생학습이 도시 지역에서 혁신적인 기후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
세계 인구의 55% 이상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도시 지역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토론자들은 기후 탄력성을 위한 길은 도시 수준에서 마련되어야 하며, 평생학습이 변혁의 핵심 동력임을 인식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정책 논의가 아니라 행동하자는 호소입니다.”라고 켈프(Isabell Kempf)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장 겸 세션 진행자는 말했다. “평생학습과 학습 공동체는 기후 행동을 위한 필수적인 공간입니다!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속한 79개국 356개 도시를 연결하는 수천 개의 토론과 행동의 공간을 활용합시다!”
이 세션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의 핵심 요소로 평생학습을 촉진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제6차 국제학습도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ies)에서 채택된 ‘주바이르 기후 행동 약속’을 기반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함부르크의 부시장인 페게반크(Katharina Fegebank) 씨는 학습 도시들이 이 약속을 실천하는 방식 중 하나를 소개했다. “함부르크는 기후 연구와 기후 교육의 활기찬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유네스코 학습도시로서, 우리는 기후 행동을 위한 평생학습에 학교와 대학교부터 시민 사회와 민간 부문까지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를 전략적으로 참여시키는 데 헌신하고 있어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티엔그부라난투름(Poon Thiengburananthum) 부국장은 학습도시 정책이 기후 인식을 집단역량으로 바꾸며, 사회 공유 목표에 맞게 지역 기후 행동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함부르크 하펜시티 대학교와 독일의 기후, 기후 변화 및 사회 우수 연구 클러스터(CLICCS: Climate, Climatic Change, and Society) 소속인 크니엘링(Jörg Knieling) 교수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으로 학습 촉진 효과를 강조했다. “예술 기반 시나리오 접근 방식은 공동의 난제를 극복하고 다학제적 환경에서 학습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미지는 기후 변화 적응이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공유가능한 접근점을 제공하며, 협업을 통해 학습을 촉진하는 조건을 창출합니다.”
청년들의 목소리는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함부르크 지속가능 컨퍼런스 청소년 대사인 리 트란(Ly Tran) 씨는 청소년의 역량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습도시들은 청소년의 생각이 단순히 생각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기후 행동을 형성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그 변화를 이끌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세션이 마무리되면서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학습 기반 거버넌스가 2030년까지 도시 기후 행동을 가속화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회의장의 에너지와 공감대를 고려할 때, 답은 단연코 ‘그렇다.’이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