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오늘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立夏(입하)이다.
立夏(입하)는 24절기 중 7번째 절기로서, 음력으로는 4월(巳月)의 절기이며 穀雨(곡우)와 小滿(소만) 사이에 든다. 5일 오전 9시 9분에 입하절이 드니, 오늘 일진을 적어보면 甲辰年 己巳月 己巳日이 된다.
입하가 되면 농사일이 바빠지며 해충 제거, 잡초 제거 등 농촌에서는 일이 많아진다. 이 무렵에는 세시(歲時) 행사의 하나로 깨끗한 쑥을 채취하여 ‘쑥떡’과 ‘쑥버무리’를 계절식(季節食)으로 마련하여 먹기도 했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 폭염(暴炎)이 뒤따르게 되며, 입하가 되면 땅강아지와 청개구리가 울기 시작하고, 지렁이가 땅을 뚫고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올해 단오(端午)인 음력 5월 5일이 양력 6월 10일이다. 단오 전까지는 쑥의 연한 부분을 채취하여 데친 다음 냉동하여 일년 내내 쑥을 먹을 수 있다.
▲쑥은 한약재명으로는 애엽(艾葉)이라 하며, 전국 각지의 들판에서 난다. 특히 강화도 해변에서 해풍(海風)을 맞고 자란 쑥이 유명하다.
▲쑥의 성(性)은 온무독(溫無毒-따뜻하고 독이 없음)하고 미(味)는 고향(苦香-쓰고 향기가 강함)하다.
▲歸經(귀경-경맥으로 들어가는 곳)은 脾(지라 비), 肝(간 간), 腎(콩팥 신) 삼경(三經)으로 解寒理血之品(해한리혈지품-찬 것을 해결하고 피를 잘 다스리는 약품)이다.
▲主治(주치)는 理氣血(이기혈-기와 혈을 다스림), 逐寒濕(축한습-한습한 것을 쫓아냄), 暖子宮(난자궁-자궁을 따뜻하게 함), 止諸血(지제혈-모든 피나는 것을 멎게 함), 溫中開鬱(온중개울-속을 따뜻하게 하며 우울증을 치료함), 調經安胎(조경안태-월경을 잘 조절하며 태아를 안정시킴), 腹痛冷痢(복통냉리-복통과 찬 것으로 인한 이질을 치료함), 血痢(혈리-대소변에 섞여 나오는 피를 치료함) 등 100여가지의 치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쑥이 아니면 손대지 않는 것이 건강을 위하여 좋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좋은 쑥을 구입할 수 있다. 손발이 차고 냉(冷)한 체질의 여자분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자 약이라고 본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