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해의 날을 기념해 9월 9일 카메룬 야운데(Yaoundé)에서 2024년 유네스코 세계문해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올해는 ‘다국어 교육 촉진하기: 상호 이해와 평화를 위한 문해’를 주제로, 다국어 접근 방식이 문해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문화 간 대화와 상호 이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점이 강조됐다.
1967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해상(International Literacy Prizes)은 전 세계 문해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현장 프로그램의 우수성이나 혁신성, 영향력에 대해 500명 이상의 개인이나 단체 및 기관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4 유네스코 세계문해상
세종대왕 문해상
대한민국 정부가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모국어 기반 문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상이다.
▲’voXmi 교육 네트워크’,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의 교사 교육: 2008년부터 60개 이상의 교육기관을 연결해 다국어 교육을 촉진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교실에 통합해 배제와 차별을 방지하고 다국어 환경에 적응하는 교사를 지원한다. (voXmi는 Voneinander und miteinander의 머리글자로, 서로 언어를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벽 없는 도서관’, 가나 교육 형평성 발전 재단(Foundation for Educational Equity and Development):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해력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외딴 지역 아동과 지역사회에서 어린이나 여학생, 여성 등 연간 3,000명 이상이 모바일 도서관을 통해 책을 이용할 수 있다.
▲’ProEd LECTO LABS’, 파나마 비영리 전문교육재단(Fundación ProEd): 2007년 설립된 교육재단에서 시작했으며, 소외된 지역사회의 700명 이상의 교사를 연수시키고 전문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 문해 방법에 중점을 두고 약 35,000명의 학습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교사들에게 80시간 연수와 교과서 동아리 구성을 지원한다. 새로운 ‘ProEd Kids’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며, 아이들을 심층 지원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종대왕상 수상 세 기관에는 각각 미화 2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 상장이 수여된다.
유네스코 공자 문해상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후원하는 유네스코 공자 문해상은 농촌 지역 성인과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기능 문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비문해 퇴치 프로젝트’, 이집트 만수라 대학교: 2019년부터 농촌 지역에서 문해 강좌를 제공하고 삶을 개선하며 성 불평등을 해결하도록 대학생들을 교육시켰다. 130,000명 이상의 학습자가 이 과정을 마쳤으며, 문해 시험 성공률이 69%에서 95%로 향상되었다.
▲’토박이를 위한 소콜라(Sokola) 문해 교육’, 인도네시아 소콜라 연구소: 이 프로그램은 토박이들이 사는 마을에 문해와 지지 역량을 갖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를 보존하고 더 폭넓은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모국어 교육과 자국어 및 민족지학적 방법을 조화롭게 이용한다. 창립 이래 200명이 관여해 (40%의 소녀와 여성을 포함) 1,000명의 학습자를 교육했다.
▲’속성과정’ 프로그램, 나이지리아 농촌교육지원 시책(AREAi: Aid for Rural Education Access Initiative): 2014년부터 AREAi는 난민과 난민 아동에 초점을 맞춰 자원이 부족한 학교와 소외된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중 언어 교육과 오프라인 기술을 사용하여 2021년부터 19,000명 이상의 어린이(주로 여자 아이)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유네스코 공자 문해상 수상 세 기관에는 각각 미화 3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 상장이 수여된다.
세계문해 현황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15세 이상 성인 7억5천4백만 명 중 거의 3분의 2는 여성이 여전히 기본적인 읽기 및 쓰기 능력이 부족하다. 또한 2억 5천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문해 발전은 느리고 고르지도 않다. 2022년에 일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노인 여성의 문해율은 10%에 불과한 반면, 유럽 및 북미 여러 국가에서 남자 청소년 및 성인의 99%는 문해자이다. 또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중 언어를 구사하지만, 40%는 자신이 말하거나 이해하는 언어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