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24일 열리는 연례 회의에 세계 지도자들이 주요 국제 및 지역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다. 지정학적 충격에 대응하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성장을 촉진하며, 정의롭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지난 주에 이어 세계경제포럼 창립자이며 이사회 의장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의 지능시대에 관한 글이다.
사회, 지정학, 기술 및 환경지능
특히 암호화폐 채굴 및 AI 컴퓨팅과 같은 분야에서 이러한 신기술의 방대한 에너지 수요를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재생 에너지 솔루션 개발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환경지능이란 지능 시대가 기후 변화를 악화시키거나 천연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 환경 위험을 경감시켜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능시대는 우리가 서로서로, 그리고 주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AI는 언어를 넘나들며 실시간 번역, 자동 콘텐츠 생성, 개별 선호도와 행동에 맞는 초개인화된 안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즉각적인 세계와의 소통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다. 이미 우리가 어떤 콘텐츠를 볼지 결정하는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이나 일정과 상호 작용을 관리하는 가상 비서같은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사회의 정보 흐름이 점점 더 구체화되어 편견과 잘못된 정보에 대해 중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알고리즘에 따라 우리 의사결정이 점점 더 많아짐에 따라, 공정성이나 포용성, 인간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시스템을 설계하면, 사회 분열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사회 지능은 기술의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고 지능시대가 더 이상의 분열과 양극화가 아닌, 더 큰 포용과 형평성을 이룩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능시대의 도래로 우리는 전례 없는 기회와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시대를 책임있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부문에 걸쳐 조율된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 입안자들은 AI,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이 윤리적으로 그리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노력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은 기존 직업이 많이 없어져 완전히 다른 역량을 갖추어야할 새로운 역할이 등장하는 미래 세대의 직업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발전해야 한다. 기업은 방법을 재고하여 지능시대의 역동성에 적응하는 동시에 근로자와 사회 전체를 뒤처지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잘 수행하려면, 세계적 힘이 바뀌는 환경을 헤쳐나갈 지정학적 지능이 필요하다. 우주 탐사 분야의 AI는 이미 새로운 안보 문제와 갈등을 생기게 할 잠재성이 있다. 지정학적 지능은 기술이 세계 힘의 역학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이해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능시대의 협력
이러한 것이 바로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다음 해 연차총회에서 ‘지능시대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다.
이러한 혁명을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세계 협력이 꼭 필요하다. AI 관리와 신흥 기술을 위한 국제 기준을 만들고, 데이터 사용에 책임을 갖게 촉구하며, 개발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가 미래를 구상하는 데 있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지능시대로 들어섰다. 훨씬 평등하고, 지속가능하며 협력하는 미래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미 존재하는 분열을 심화시킬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기회의 창은 좁지만, 집단 행동과 책임감있는 지도력으로, 이 새로운 시대의 잠재력을 포착하여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