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가까이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접할 기회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가하는 것이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를 들면 니가타(新潟) 시민예술문화회관과 같이, 외부로부터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지역의 문화회관 등에서 예술감독 등 책임자를 배치하거나 상주형 문화예술단체를 두거나 하여 예술 동향을 살펴봄과 동시에 지역 실정에 맞는 문화예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창조적 활동을 만들어 발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문화예술 관련 담당자를 전국에 환류시킴으로써 그 지역에서는 감상하기 어려운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는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기에서는 평상시 지역사회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문화예술을 전국에서 순회공연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 현대무용네트워크(JCDN, Japan Contemporary Dance Network) 사례를 살펴본다.
JCDN은 일본 전국의 문화시설에서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젊은 안무가와 무용가가 순회공연을 하는 사업이다. 2000년에 활동을 시작해서 5년째를 맞이한 2004년에는 전국 14개소를 순회하였다. 1998년 당시 JCDN 담당자가 전국 현대무용의 상황을 둘러보았을 때, 전국의 문화시설과 무용가가 고립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 그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구조 만들기를 생각한 결과가 그 출발이었다.
‘춤추러 가자!!’에서는 공연장으로 하고 싶은 각지의 문화시설이 사무국인 JCDN을 대상으로 개최 후보지로 입후보하고 공연 발표하고 싶은 무용가는 가장 가까운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심사회에 응모한다.
이처럼 JCDN을 코디네이터로 무용가와 문화시설이 만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심사 결과에 따라 주민의 생활 근거지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국적으로 순회공연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상, JCDN은 문화예술의 창조자가 전국을 환류하는 순회공연을 통해 다른 도시에서 공연을 반복함으로써 다양한 반응과 함께 작품 및 예술가가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전국의 예술가와 문화시설 사이에서 새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지역주민은 평소 보기 어려운 종류의 문화예술공연에 접할 기회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각 지역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가를 소개함으로써 무용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