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활동에 비중을 두는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은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연결되는 기관 중 하나이며,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활동 관련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능에 특화된 아트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다룬 문화예술단체 등이 지역에 설립되어 문화예술활동이 연계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학에는 문화정책과 아트 매니지먼트 등을 전공하는 학부와 코스가 설치되어 필요한 인재 육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로 아트 매니지먼트 관련 취업 실습을 하는 도쿄예술대학원 응용음악학의 실천을 들 수 있다. 도쿄예술대학원 응용음악학전공은 2000년에 발족해 음악과 사회를 잇는 다양한 인재, 음악 문화의 보급에 종사하는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시설 문화예술단체의 기획·운영, 전통 음악과 예능의 보존·계승, 각종 시설 등에서 음악요법의 일을 담당하는 인재, 그 외 음악 잡지의 편집자나 방송·레코드 회사의 디렉터 등 언론 관련 일에 종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 분야와 수업 과목은 크게 음악 문화 관련, 아트 매니지먼트 관련, 음악 요법 관련으로 나눌 수 있지만, 사회와의 연계를 중시하고 애초부터 인턴십을 과목의 하나에 더하고 있다.
인턴십을 위한 파견처 기관은 국가 혹은 지방공공단체의 기관 또는 공익 법인 혹은 기업 등의 법인으로 하고, 대학 또는 대학원의 수업 등에서 학습한 이론을 취업 체험 중에서 응용 내지 발전시킴으로써 실천적인 지식으로 습득시키고 있다.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응용 음악학 특수 강의로 총실시 160시간을 기준으로 2학점을 인정하고 총 4학점까지 인정하고 있다. 또한 외국 정부나 법인 등 외국 기관에서 인턴십 기회를 얻은 경우에도 총시간의 상황을 고려하여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학점인정은 석사과정의 학생에 대한 것이지만, 박사과정에서 사실상 인턴십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2004년도까지 파견처 기관은 문화청, 독립행정법인 일본예술문화진흥회(국립극장, 국립 농악당), (사)기업 메세나 협의회, 음악제, 발레단, 미국 NPO 등이다. 향후 학생의 희망도 고려하여 지방공공단체, 문화예술단체,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트 매니지먼트 교육에서는 현실의 사회에서 구체적인 실무 체험을 통한 실천적 지식의 습득이 특히 요구된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시설에서도 인재 육성의 지원이라는 관점에서 인턴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 도쿄예술대학원은 지역 내 존재하는 고등교육기관이 교육,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예술활동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고등교육기관이 차세대 문화예술인의 실천적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고도의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민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