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간단체 충주열린학교가 2024년 2차 검정고시에서 43명이 합격하며 충주시에서 최다 합격생을 배출했다.

초등 안영희 씨와 중학 임연순 씨가 충북 최고령 합격자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초등부에서는 5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정진숙 교장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 날씨보다 뜨거운 열정을 검정고시에 쏟아 합격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 수험생들이 자랑스럽습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서충주에 사는 이준걸 씨는 10년전 중국에서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이사 왔다. 국어-수학-과학-체육 100점을 받으며 평균 96.7점으로 합격했다. 이 씨는 홍익대학교에 진학해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80세의 안영희 씨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공부해 충북 최고령으로 합격했으며, 안림동 74세 임연순 씨 또한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충북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임연순 씨는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적극 응원해 준 남편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배우니까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했다. 임연순 씨의 남편은 임 씨가 시험준비 과정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건국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한편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 교훈 아래 충북도민이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개교했다. 현재 한글반, 검정고시반(초/중/고), 학력인정(초/중) 컴퓨터반(기초~자격증) 영어(기초/ 회화)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종성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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