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 of UNESCO)는 6월 3일 아이슬란드에서 2024년 해양현황보고서(State of the Ocean Report 2024, StOR)를 발간했다. 이는 25개국 98명 전문가의 기여, 45명의 전문가 및 국제 자문 위원회 검토 덕분에 가능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UN 해양과학 10년(2021-2030)의 7가지 결과를 중심으로 구성된 보고서는 해양 상태를 설명하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인을 다루고, 해양에 제기된 위협을 개괄하고, 관측 시설과 데이터 및 정보에 대한 접근을 설명하며, 해양 지식문해와 토착 및 전통 지식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갖게 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적인 동향이 있더라도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완화하기 위해 지역적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의 동인을 식별하려면 장기적으로 추세를 점검해야 한다.
▲해양 관측은 위험을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의 미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기반 시설이다.
▲누구나 해양 지식을 접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
▲해양 보호 구역, 해안 보호 및 해양 공간 계획은 지속가능성의 맥락에서 적용될 경우 해양 변화에 대처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모든 유형의 지식 보유자, 정부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은 해양 지식과 이해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다음 보고서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바다를 보호하고 우리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해양 관측 및 과학을 설계하기 위한 2024 해양상태 보고서(StOR)에 실린 연구내용의 실행 여부를 입증해줄 것이다.
“유네스코-IOC는 푸른 바다로 돌아가기(Back to Blue) 시책을 지원한 아이슬란드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해양 온난화 속도는 20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대기 온도는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지만, 바다는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가열되고 있다. 해양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는 현재 20년 전의 두 배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950년대 이후 온도가 가장 높게 올랐다.
파리 협정이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C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약속했지만, 바다 온도는 이미 평균 1.45°C 올랐으며, 지중해나 열대 대서양 및 남부 해양에서 2°C 이상의 명확한 열지점 하부 또는 맨틀 상부의 고온 물질이 상승하는 부분이 있다.
온난화의 극단적인 결과 중 하나는 지구 전체의 해수면 상승이다. 바다는 대기로 방출되는 과도한 열 90%를 흡수하고 물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한다. 해양 온난화는 현재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지난 3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하여 총 9cm가 높아졌다.
해안가 생물종들은 산소량 감소로 질식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해양은 온도 상승과 폐수 및 농업 유출을 포함한 오염 물질로 인해 산소 2%가 없어졌다. 해안 지역은 특히 영향을 받는데, 생물종들이 숨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산소 함량이 감소하여 해양 생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약 500개의 ‘사멸 지대(dead zone)’가 확인되었다.
산도가 높아지는 것 또한 주요 우려 원인이다. 화석 연료 배출의 25-30%가 해양에 흡수되면서, 이 과도한 이산화탄소는 해양의 화학 구성을 재형성하고 있다. 산업화 이전 이래로, 해양 산도는 30% 증가했고 2100년까지 170%에 이를 것이다.
IOC 유네스코 해양 보고서의 연구 결과는 다시 한번 해안 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해의 산성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반면, 연안 해역의 산성도는 산성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급격하게 변동하고, 이는 어린 동물과 식물들이 생존하기에 너무 취약하여 대량 폐사를 일으키고 있다.
푸른 탄소와 해양보호구역: 희망의 신호등
맹그로브나 해초 평원, 갯벌 같은 해양 숲은 육지의 숲보다 최대 5배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들은 생물 다양성을 위한 꼭 필요한 피난처일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최고의 방어벽 중 하나이다. 그러나, 유네스코 해양국 보고서는 거의 60%의 국가가 여전히 국가 결정 기여(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해양림 복원과 보존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의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멸종위기 해양종 1,500종 중 72%가 자생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MPA: Marine Protected Areas)의 규제 수준이 높을수록 지역 생태계 보호에 더 효과적임이 데이터로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