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연구교수 위촉…14개 분야 총 257명 지도자 배출
곽삼근 이사장 “각 분야의 새로운 렌즈를 갖게 되는 것…부단히 갈고 닦아야”
주성민 명예이사장 “지역사회교육운동의 부속품 아닌, 주인이 되어달라”
정원규 교수 “시민교육과 민주주의 핵심 요소는 존중과 의사결정 방식”
제1부 지도자 자격 수여식, 제2부 지도자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주선 상임이사는 “여러분 모두가 꽃이다. 오늘은 지난 1년 이상 전국 지역 현장에서 일정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함께 모여, 지도자로 위촉받으며 꽃처럼 피어나는 꽃 잔치를 하는 날이다”고 말했다.
곽삼근 이사장과 주성민 명예이사장, 이해주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 회장, 황명희 우리문화진흥원장, 정명애 시니어배움터 락(樂) 대표를 비롯한 내빈과 참석자 소개에 이어 ‘지역사회교육운동 50년’ 영상 자료가 상영됐다.
제1부 지도자 자격 수여식에서는 곽삼근 이사장이 개회 인사와 함께 ‘세상에 희망을 주는 행위자’ 주제 특강을 펼쳤다.
이어 “우리는 그냥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운동을 하고자 모였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은 그냥 교육과 달리 하나의 무브먼트다. 무브먼트는 ‘나’ 혹은 ‘나와 너’뿐만 아니라 ‘나, 너, 그들’ 모두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저서 ‘인간의 조건’을 인용하여 “인간의 활동은 생명 유지를 위한 ‘노동(labour)’, 고유성을 드러내는 ‘작업(work)’, 타인을 고려하는 ‘행위(action)’ 세 가지로 분류된다”며 “소셜 무브먼트에서의 행동은 ‘행위’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행위까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앞서 이야기한 ‘나, 너, 그들 모두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과 연결된다”고 했다.
곽 이사장은 “우리는 렌즈를 갈고 닦으며, 생각을 멀고 길게 갖고 나가야 한다.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행위를 해야 한다. 행위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밝아지고 희망찬 사회가 된다”고 전했다.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 114명 △시니어교육지도자: 시니어인지 책놀이(8) 시니어 체인지(30) 시니어 책놀이(32) 시니어 책놀이·시니어 미술놀이(19) △의사소통관계전문가(25)
▲우리문화진흥원 8명 △티플래너전문가(8)
새롭게 시작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주성민 명예이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문맹이었던 스미스 부인은 배움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가정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전문가로 거듭난 지역사회교육운동가다.
주 명예이사장은 “여러분이 한국의 스미스 부인이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의 부속품이 아닌, 주인이 되어달라!”는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2부 지도자 워크숍은 ‘나의 삶과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주제로 지역사회교육운동 선배 활동가들의 사례 나눔과 정원규 교수의 ‘철학과 시민교육’ 주제 특강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정원규 교수는 ‘철학적 시민교육’ 주제 특강을 통해, 다양한 연구 및 현장 사례를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정 교수는 “우리가 사는 사회는 함께 꾸려가야 한다. 그것이 시민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며 “철학적 시민교육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세와 목표는 어때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을 나누며 ‘존중 연습’과 바람직한 ‘의사결정 방식’에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격증과 꽃다발, 각 분야의 새로운 렌즈를 안고 돌아가는 선후배 지도자들의 환한 얼굴에 부단히 함께 행위를 하며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가 꽃으로 화사하게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