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인생을 다시 설계하다…서원대학교 라이프설계 학과의 도전

라이프설계 전공은 평생교육이 전공인 학과이며, 30대 이상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다닐 수 있다.

2024년 신설되었는데 인기가 많아 2025년 성인 대학생 수가 43명으로 2배가 늘어났다.

이제 1년 반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하다 보니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니고 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하고 경제 활동도 하며 즐겁게 사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접어두었던 꿈을 펼치기 위해 대학 문을 두드린다.

80세가 되어도 대학에 도전하고, 대학을 나왔는데도 다시 대학생이 되어 남은 인생을 설계한다.

그러다 보니 야간 주말에는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들이 대학생이 되어 불야성을 이룰 정도로 대학의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바로 그 중심에 인생을 교육과 학습으로 디자인하는 학과, 라이프설계 학과가 있다.

30대의 꿈이 있고, 40~50대는 튼튼한 경제 활동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도전하고, 60대는 은퇴 후 새로운 설계를 위해, 70대는 건강한 삶, 그리고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80대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30대부터 80대까지 행복한 삶을 그려가고 있다.

라이프설계 학과를 개설한 교수로서 어떻게 하면 성인 학습자들이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창의력까지 키워줄 수 있을까?

교실 속 수업을 현장과 연계해보려고 1년 반을 노력해보았다.

평생학습이 주 전공이다 보니, 지자체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 연수, 세미나,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고 배울 수 있게 하였다.

벚꽃이 만개한 무심천을 끼고 있는 대학이라는 잇점을 살려 벚꽃에서 사진 찍으며 인생 시쓰기 야외 수업은 성인 학습자들에게 재미와 의미, 그리고 창의 수업이 저절로 되었다.

한 분 한 분의 시가 시화 작품으로 탄생되고 30대~80대 인생 이야기가 시화전으로 펼쳐졌다. 시화 작품을 액자에 담아 전시하는 과정은 대학생활에 대한 의미와 도전의식이 싹틔우게 하였다.

한솥밥 우정을 쌓으며 역량을 키워가는 평생교육사의 꿈

우리나라 평생교육 56년의 역사 주성민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명예이사장님의 특강은 왜 배우고 나누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성인 대학생의 MT 체험, 신입생, 편입생, 재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알아가며 협동심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된 것 같다. 더군다나 MT 갔던 날 미동산에서 나누어준 천연기념물 미선나무를 학교 정원에 심으며, 라이프설계 학과를 잘 발전시키자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라이프설계 전공 학우들이 친숙해지다 보니 토요일 점심은 갖가지 반찬들이 양푼에서 춤을 추며 비빔밥을 만들어 낸다. 서로 숟가락을 갖고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는다.

이런 라이프설계 학과의 이야기가 충북지역에 퍼져나가면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교강사 연수, 영화로 배우는 문해교육,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문해력코칭지도사, 캔바지도자 등에 참여하여 평생교육사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평생교육 지도자로 성장하게 해준 ‘여름방학 재능기부 평생학교’

대학 생활의 경험을 다 누릴 수 있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1인 1 동아리 활동 참여를 유도했다. 1년이 넘는 명리 동아리, 손뜨게 동아리, 줌바댄스 동아리, 독서 글쓰기 동아리, AI디지털 동아리 등 즐기며 부캐 만들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 개설한 ‘재능기부 평생학교’는 학생들을 단단하게 결속하며 평생교육을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노인교육론 시간에 재학생들이 재능기부할 내용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강좌가 선을 보였는데, 손뜨개 수다방과 힐링 줌바댄스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1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명리 심화반과 신설된 명리 기초반까지 총 4개 강좌가 열리게 되었다.

신설된 손뜨개 수다방과 힐링줌바댄스는 매주 목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었다. 조근조근 수다를 떨며 집중하며 손뜨개를 뜨다가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뜨개질을 멈추고 신나게 댄스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극과 극의 프로그램으로 라이프설계 학생들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힐링 그 자체가 되다 보니 무더운 폭염에도 어김없이 진행되어 8월 28일 막을 내렸다.

특히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고택 수천암에서의 재능기부 평생학교 힐링캠프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새벽 6시에 모여 새벽 공기를 들이마시며 이루어진 줌바댄스 수업, 보라색 과티를 입고 녹색 잔디밭과 산속 고택에서의 줌바댄스를 촬영은 아이돌이 된 기분이 들 정도로 모두를 들뜨게 하였다. 그리고 툇마루에 앉아 빗소리를 감상하며 손뜨개에 몰입하는 기억들, 뒷마당에서 부추를 뜯어다 장독대 옆 마당에서 부치개를 부쳐먹은 기억,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한상 차려 먹는 즐거움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라이프설계 학우님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보태진 흐뭇한 광경이었다.

이렇게 땀 흘린 여름방학은 학우들에게 큰 열매를 맺게 해주었다.

보은군체조협회장이며 줌바댄스 강사로 활동하는 윤정화(라이프설계 3한년) 오락차장은 보은에서 왕복 2시간을 오가며 줌바 재능기부를 해준 덕분에 공연단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제 ‘라이프설계 울랄라 줌바 공연단’이 되어 9월 1일 2학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줌바 축하공연을 한다. 그리고 9월 20일 충북 평생학습박람회에서는 동아리 경연대회까지 출천하는 막강한 줌바 동아리가 된 것이다.

또한 아기 자기 손뜨개 공방을 운영하며 손뜨개 강사로 활약하는 서복현(라이프설계 2학년) 사무장은 머플러와 핸드폰 가방 뜨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모두 끝까지 완성하여 단 하나밖에 없는 수제 폰가방을 둘러메고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다니며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있다.

라이프설계 학우들은 배운 손뜨개 실력을 발휘하여 9월 1일 2학기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행운을 주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떴다. 입학식 날 후배들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에 설렘으로 2학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예림사주명리를 운영하는 최형인(라이프설계 2학년) 학회장이 1년이 넘도록 사주 명리를 가르쳐주다 보니 몇몇 학우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9월에 열리는 충북과 청주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사주 명리 체험부스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평생교육 시대, 라이프설계 학과에서 미래를 설계해 보세요

100세 시대가 되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배우는 평생학습을 하고 있다. 어떤 교육과 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바로 미래를 교육과 학습으로 디자인하는 학과, 라이프설계전공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라이프설계전공은 유아에서 청소년, 성인, 중장년, 노년층 등 전 생애에 걸친 교육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국가자격증 평생교육사, 청소년 지도사를 취득할 수 있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서원대학교는 성인 학습자 대학을 운영해 온 지 13년째에 접어들었으며, 성인 학습자를 위한 특화된 성인단과 대학이다. 라이프설계전공을 비롯하여 사회복지학, 경영부동산, 생활체육, 상담심리, 문화예술경영, 바이오코스메틱, 외식경영전공 등 8개 학과가 있다.

입학 첫 학기는 등록금이 면제된다. 2학기부터는 소득 8분위까지 국가장학금을 받으며, 교내 장학금도 있어 대부분 무료로 다니고 있다. 또한 서원대학교가 라이즈 사업에 선정되어 2025년 22억을 지원 받아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입학 시 별도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학과 행사 시 많은 지원을 하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전문 강좌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2026년도 수시모집은 9월 8일~12일이다. 

김영옥 서원대 라이프설계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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