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동향은 항생제 내성의 불평등에 관해서이다. 이 글은 세계경제포럼의 보건의료센터(Centre for Health and Healthcare) 보고서 ‘항생제 내성(AMR)의 사회경제적 동인과 영향(The socioeconomic drivers and impacts of Antimicrobial Resistance(AMR))’ 일부이다.

이 보고서는 앤더슨(Michael Anderson, 영국 맨체스터 대학 1차 진료 및 의료 서비스 연구 센터, 보건정책경제 기구(HOPE: Health Organisation, Policy, Economics)), Gunnar Ljungqvist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 대학교 글로벌 보건 과학 및 보안 센터, 세인트(Victoria Saint,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인구의료 및 보건서비스 연구과) 등이 작성하였다.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은 2019년에만 127만 명의 직접 사망원인으로 추정되며, 이는 매일 약 3,500명이 사망한 수치이다. 실질적인 조치가 없으면, 이 숫자는 2050년까지 매년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다.

항생제 내성이 개인이나 의료 시스템 및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결과도 상당하다. 항생제 내성 감염된 사람은 사망이나 치료 지연, 장기 장애, 높은 의료 비용으로 인한 소득 손실 및 부채 또는 빈곤의 위험에 처하며, 가족과 지역사회에 고통을 주는 등 사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항생제 내성은 의료 시스템 재정에도 부담을 가하는데, 더 많은 입원이나 장기 입원, 값비싼 진단 및 치료, 화학 요법 및 수술 치료와 같은 요법을 꾸준히 제공할 여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 근로자가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 건강 돌봄에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없으면, 무역과 농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육 동물이 죽거나 질병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의 결과는 사회 전체에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항생제 내성은 누구에게 영향을 주나?

사회와 문화, 생물학적 요인은 남성보다 여성이 일에서 항생제 내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고 여러 감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처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경우처럼, 깨끗한 식수 및 위생(WASH: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시설이 부족한 도시나 과밀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항생제 내성 위험이 높아진다. 공식 의료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접근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는 필수 항생제가 지속적으로 부족한데, 이로 인해 감염 기간이 길어지고 표적 항생제 투여가 더 적어지기도 한다.

분쟁 지역 환경은 감염 확산이 더 잘되며, 강제로 쫓겨난 사람들도 취약한 의료 시스템이나 필수 항생제 공급 및 WASH 시설 부족에 직면해 있다. 항생제 내성을 퇴치하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치 불안정이나 법 규제 부족 및 부패가 만연한 상황에서도 힘든 일이다.

환경 요인이 내성 감염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는 항균 내성의 중요한 동인이며, 상승하는 주변 온도가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는 동시에 기상 이변을 일으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하거나, 마을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동물에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감염 예방 및 통제에 대한 열악한 조치는 항생제 내성을 더욱 유발시킬 수 있다. 약물에 내성이 있는 병원체는 직업 환경이나 식품 오염으로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

제약 및 의료 산업의 폐기물, 산업 및 농업 공정에서의 중금속, 공기 중 입자 오염 및 급수 시설의 플라스틱 폐기물 등에서 나오는 오염 또한 환경 내 항균 내성의 주요 동인이다.

조미경 글로벌 수석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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