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통해, 음악-미술에 재능 없는 일반 학습자들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 작품 완성

안산시평생학습관(신영철 관장)은 23일 2024년 지역협력대학사업 일환으로 한양대 에리카의 오영진 교수와 협업해 ‘챗GPT, 마법과 마술사이’ 강좌를 통해 합성기억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공개했다.

학습자들이 비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들을 모아 가사, 음악, 이미지 등을 AI 기술을 활용해 창작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이 없는 일반 학습자들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한번도 음악을 만들어 본 적 없고, 한번도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사람들이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어볼 수 있는 창작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술적 재능이 없어도 창작의 주체자가 된다면 AI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참여 학습자들은 “감동이란 말로 치장할 수 있지만 오싹한 기분이 들었으며, 모든 과정이 상상 이상으로 감동적이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함이 말끔하게 해소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지역대학협력사업 담당자는 “개인의 평범한 기억이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영진 교수는 2015년부터 한양대학교 에리카 교과목 ‘소프트웨어와 인문비평’을 개발하고 ‘기계비평’의 기획자로 활동해 왔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습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오 교수는 가상세계에서 비극적 사건의 장소를 체험하는 다크투어리즘 ‘에란겔: 다크투어’와 학술대회 ‘SF와 지정학적 미학’ 연계 메타버스 ‘끝나지 않는 항해’, ‘AI공포라디오쇼’, ‘챗GPT WAR 1부’를 연출했다.

오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우리 모두의 기억을 합성해 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합성기억을 갖게 될 첫 세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창작물인 ‘합성기억프로젝트’는 안산시평생학습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원종성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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