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전문가들은 OPOL 전략은 잘 알고 있는데, 이는 부모가 각각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한 부모, 한 언어(one parent, one language)’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OPOL은 이중언어를 하는 유일한 방법일까? OPOL을 시작할 때 이미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한 개의 언어만 사용하더라도 이중언어 사용자를 양육할 수 있나?
‘언어의 힘( the Power of Language)’의 저자이며,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의 언어청각장애학과(Communication Sciences and Disorders) 교수인 마리안(Viorica Marian)은 실제로 자녀를 두 가지 언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많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떤 것도 최선의 방법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한다.
마리안은 자신의 부모님이 했던 방식인 각자의 언어로만 자녀와 말하는 방법은 각각의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들에게 효과가 있을거라고 한다. 또는 자녀가 학교에서 다른 언어를 접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집에서는 대개 소수 언어 하나만 말하게 할수도 있다. (이 맥락에서 ‘소수’는 어떤 사회나 교육 시스템에서 다른 언어보다 널리 쓰이거나 공식 언어가 아닌 것을 의미힌다.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에서는 스페인어가 소수 언어가 될 것이고, 영어가 다수 언어가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들은 소수 언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가정 밖에서의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다수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함에 따라 소수언어는 대체로 아이들의 삶에서 사라질 위험이 더 크다.
“또 다른 전략은 자녀와 매일 다른 언어로 대화하는 것입니다”고 마리안은 말한다. 연구자와 이중언어 사용자 가족들은 이를 ‘시간과 장소’ 전략이라고도 하는데, 각 언어는 특정 시간이나 장소와 연관된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한 언어를 사용하고, 주중에는 같이 식사하거나 외출할 때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일관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전략은 본인의 가정에 알맞고 그 경험을 집안일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것이죠” – Viorica Marian
한편, BBC 라디오 월드 서비스 진행자인 파디(Krupa Padhy)는 일곱 살과 아홉 살 두 아이들을 이중언어로 키우고 있다. 파디는 영국에서 구자라트(Gujarati)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자랐고, 그의 남편은 힌디(Hindi)어를 사용한다. 그들은 집에서 영어와 힌디어를 말하기로 했다. “힌디는 아시아 아대륙 전체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유용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일관성 있는 전략은 없어요”라고 파디는 말한다. 주된 목표는 그의 아이들에게 대화가 가능한 힌디어를 가르쳐서 아이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몇 살인지 그리고 형제자매가 몇 명인지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를 암기하고 반복하여 배우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되었다.
이 가족은 18개월마다 인도를 방문하는데, 파디는 “이렇게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인도 문화를 실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고 한다.
“아이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고 덧붙였다.
힌디어를 배우는 것은 또한 가족들이 집에서 인도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매주 토요일 밤은 힌디어 영화의 밤입니다, 아이들은 힌디어 영화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