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 기념,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에 펼쳐
첫 시작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9월 4일~8일 직지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펼쳐졌으며, 10일 청주역사공원, 10월 1일~7일 청주공항에서 총 3회 진행된다.
청주시는 문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24년 충청북도 학습문화 숏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 주제로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기념해 성인문해 교육 순회 시화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연계한 ‘디지털 문해 영상달력’을 촬영했다.
9월 8일은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국제 문해의 날’로 9월 4일~8일 성인문해 교육 시화전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홍보관에서 운영돼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기록유산 분야에 세계 최초로 설립된 유일한 국제기구로 2023년 11월 1일 개관했으며, 직지의 도시 청주시에 개관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결과 우리나라 비문해 성인은 3.3%다. 성인 100명 중 3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비문해 성인의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월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촌에 거주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9월을 ‘대한민국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지역마다 성인문해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문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청주시 성인문해 교육 순회 시화전은 문해 학습자들의 학습성과를 격려하고 사회·경제·문화적 이유로 교육기회를 놓친 성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화전에 참여한 74세 김덕임 학습자는 “어릴 적 어머니가 아프셔서 학교에 다니지 못해 소풍도 못가봤는데, 소원하던 한글도 배우고 소풍을 가게 되어 기뻤던 소감을 글로 썼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서러웠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 함께 배우는 학우들이 있어 힘이 나고 중학교에도 진학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화전을 관람한 고령의 시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글 읽기가 어려워 불편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고 청주시에서 시민을 위해 학교를 운영해 도움을 준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은 시민을 위한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경숙 관장은 “문해학습자들의 사회적응력 향상 및 소외됨 없는 일상생활을 위해 성인문해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평생교육과 문화예술의 학습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은빛 무지개 찾아가는 한글학교’, 교육부 공모사업인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 충북교육청 지정 ‘초등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