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가치 회복과 정체성 확립 위한 비전 모색
“지역사회교육운동 56년, 원석을 보석으로 리셋하자”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은 8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KCEF타워 커뮤니티홀에서 ‘KCEF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025 이사-위원 정책 콜로키움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지난 여정을 성찰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곽삼근 이사장, 주성민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이사, 전문위원, 실무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김주선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지역사회교육운동과 정주영’ 영상 상영과 함께 막이 올랐다.

곽삼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말을 인용하며 “교육이란 이 세상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를 외면한 개인 욕구 중심의 교육은 결코 개인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음을 실감하는 시대다”며 “우리의 공동체, 지구라는 환경에서 지역사회교육운동을 촉진하는 재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오늘 행사가 재단의 사명과 새로운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창발적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선 상임이사가 재단의 핵심 가치, 주요 사업과 추진 배경 등을 소개하고 제1부 주제 발표, 제2부 주제 선정 아이디어 회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 주제 발표는 이성엽 이사(아주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발제는 김영옥 연구위원(서원대학교 라이프설계전공 주임교수)이 ‘KCEF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지역사회교육 역사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단의 미래 방향과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다음으로 안홍찬 연구위원(전 서울시 동작구 마을자치센터장)이 ‘지역사회교육의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제언’을 통해 KCEF 발전을 위한 기본 전제와 지역사회교육운동 가치 분석에 기반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엽 이사는 ‘KCEF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재단의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사업 및 자산의 현실적-효율적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해외 관계 기관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 후 참석자들은 조별 분임 토의를 통해 심층 논의를 이어가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제2부에서는 정민승 이사(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2025 KCEF 심포지엄 주제 선정 아이디어 회의가 열렸다. 지난해 ‘대전환 시대, 시민리더십을 생각하다’에 이어 내년 심포지엄을 위한 주제 아이디어가 활발히 제안됐다.

주성민 명예이사장은 인사이트 랩업을 통해 “지역사회교육운동이 56년 동안 지속된 것은 원석이 좋았기 때문이다”며 “원석이 보석이 되려면 디자인이 필요하고, 오래된 집도 수리해야 사람이 살 수 있으며, 재단 또한 시대에 맞게 리셋하고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삼근 이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논의의 중심은 공동체성 가치 회복과 정체성 확립이다”며 “콜로키움을 계기로 새로운 비전을 향해 실천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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